2025 Security engineer Bootcamp/0.토스뱅크 오피스 투어

[토스뱅크] 오피스 투어

Hoon`ss 2025. 11. 17. 19:49

현재 [토스뱅크] 사이버 보안 엔지니어 부트캠프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며칠 전 과정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토스뱅크  오피스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단순히 '회사 구경'을 넘어, 토스라는 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철학을 직접 느낄 수 있었던 정말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날의 생생한 경험과 제가 느꼈던 깊은 인상을 공유해 봅니다.

토스뱅크 12F 라운지


🚀 1. "스스로 할 일을 찾으세요" - 토스뱅크의 DRI 문화

아침 9시, 설레는 마음으로 역삼역 토스뱅크 사무실 건물 앞에 집결했습니다. 곧바로 라운지로 이동해 토스뱅크라는 회사와 채용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토스뱅크의 핵심 업무 방식인 DRI (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 문화였습니다.

"최소한의 일을 주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의사결정과 실행권이 동시에 주어집니다."

이 설명을 듣는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누군가 정해준 업무만 수동적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책임자(DRI)로서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며, 심지어 실행할 권한까지 갖게 된다는 의미였죠.

이는 엄청난 자율성이자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까지 항상 추구해왔던 주도적인 업무 방식, 그리고 성장을 위한 최고의 환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채용 관련 설명 역시 명쾌했습니다. 이력서에 불필요한 미사여구나 내용을 부풀리기보다, 기본기를 중요시하고 솔직한 내용만 담으라는 조언은 '본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토스의 문화를 다시 한번 느끼게 했습니다.


💼 2. CISO님의 철학: "커리어 하이를 찍고, 쉬었다 다시 오세요"

이번 세션에서 가장 감동했던 순간은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님의 등장이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부트캠프 인원들을 위해 시간을 내어주셨는데, 그분의 사고방식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CISO님은 **"토스뱅크에서 여러분의 '커리어 하이'를 찍길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설령 이곳을 떠나 이직을 하거나, 잠시 휴식을 가진 뒤에라도, 다시 토스뱅크로 재입사하는 것을 언제든 환영한다"는 열린 사고방식을 보여주셨습니다.

최고 책임자가 구성원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한번 떠난 사람은 끝'이라는 경직된 태도가 아닌, 언제든 다시 함께할 수 있는 '동료'로 생각한다는 점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런 분이 이끄는 보안 조직이라면 얼마나 든든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라운지에서의 설명을 듣는 내내 '아, 이 회사는 정말 내가 다니고 싶은 회사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추구하던 업무 방식과 성장 철학이 토스라는 회사가 가진 사고방식과 완벽하게 일치한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3. 현직 멘토와의 만남: 진로를 정하다 (feat. 비전공자의 희망)

이후에는 현업에서 활약 중인 RED팀과 BLUE팀 멘토님들과의 Q&A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평소 보안 업무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마음껏 질문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정말 유익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화려한 '공격'을 담당하는 RED팀을 희망했었습니다. 하지만 멘토님과의 대화를 통해, RED팀은 아직 신입을 채용한 케이스가 없고 요구되는 허들이 상상 이상으로 높다는 현실적인 조언을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 대화는 제 진로를 명확하게 정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막연한 환상보다는, 제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더 잘할 수 있고 조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BLUE팀(방어) 전문가로 성장하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특히 BLUE팀 멘토님 중에는 비전공자 출신이신 분도 계셨습니다. 비전공자로서 보안 분야에 도전하는 저에게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말 큰 희망과 용기가 되었습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받은 순간이었죠.

짧은 만남이었지만 CISO님, 멘토님들, 그리고 인사 담당님까지 모든 분이 정말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런 분들이 많은 회사라면 사무실 분위기 역시 자유롭고 활기찰 것이라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 4. 깨끗하고 넓은 오피스, 그리고 '치카치카룸'

마지막 순서는 대망의 오피스 투어였습니다.

사무실은 소문대로 정말 깨끗하고, 넓고, 쾌적했습니다. 방문 당일이 재택근무가 권장되는 날이라 많은 분이 출근하지는 않으셨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재미있는 공간은 바로 **'치카치카룸'**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양치질만을 위한 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신기하고 재밌었습니다. 구성원의 사소한 편의까지 신경 쓰는 토스뱅크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단순한 오피스 투어를 넘어, 제가 앞으로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지, 어떤 동료들과 함께하고 싶은지를 명확하게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

'정말 다니고 싶은 회사'라는 강력한 목표가 생긴 만큼, 남은 부트캠프 과정도 더욱 치열하게 임해야겠습니다.